오래 전, 리움미술관에서 겸재 정성의 인왕제색도를 본 적이 있다. 교과서에서만 보던 그림을 실제 눈앞에서 봤을 때 압도되는 느낌을 준 첫 작품이 아닐까 싶다. 그후에 해외여행도 가고 다른 전시도 보면서 책에서 보던 작품을 실제로 볼 기회가 많았지만 첫정이 무섭다고 실물을 앞에서 볼 때의 감동을 얘기하자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건 항상 인왕제색도였던 것 같다. 인왕제색도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전시가 된다는 뉴스를 봤다. 인왕제색도 외에도 천경자, 이중섭 등 내노라하는 국내 작가와 모네의 그림까지 볼 수 있다고 했다. 그럼 당연히 가야겠다고 생각했는데 표를 찾아보니 인왕제색도를 볼 수 있는 5, 6월 전시는 모두 매진이었다ㅠㅠ 부지런한 사람들… 우리나라 사람들은 지나치게 부지런하다. 현장에 가면 당일표를 살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