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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자연산 횟집 추천! 설악항 활어회센터 6호 상원이네ㅣ 숨겨두고 싶은 맛집, 이모카세 횟집

about A 2023. 8. 15.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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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 횟집 추천


양양에 짧게 살면서 가장 많이 간 횟집인 설악항 6호 상원이네

양양, 속초에 놀러오는 지인과 가족들은 신선하고 가성비 좋은 횟집을 먼저 찾기 마련이다.
바닷가에 놀러왔으니 당연


설악항


속초에는 ‘대포항’이라는 어마무시하게 크고 유명한 항구가 있는데 너무 큰 항구나 회센터에 가면 호객행위에 기부터 빨리기 때문에 잘 안 가게 됐다.
속초 시내에 있는 큰 회센터에서 내가 횟감을 직접 골라 회 떠 주는 곳에 가져가 기다렸다가 포장해 온 적도 있는데 횟감을 담았다 뺐다 정신없게 흥정을 하는 횟집 아줌마들에게 질려 버린 안 좋은 추억도 있다.
그래서 자주 찾게 된 곳이 설악항이다.

설악항은 양양과 속초의 경계에 있다.
양양 회센터를 검색하면 물치항이 많이 나오는데 물치항과 설악항은 바로 옆에 있다.
물치항까지가 양양, 설악항부터 속초이다.

속초항에 늘어서 있는 횟집들

설악항 6호 상원이네


설악항에 있는 횟집들 중에서도 단연 단골손님 많고 다양한 횟감을 주는 곳으로 유명한 이모카세 횟집 ‘6호 상원이네’이다.
싱싱한 물고기들이 돌아다니는 수조 안쪽으로 식당이 있고 맞은편 바다쪽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다.
겨울에 찍은 사진이라서 천막이 쳐져 있는데 막을 걷어내면 설악항이 바로 내려다 보여 운치가 있다.

상원이네 수족관
바다가 보이는 야외석

이모카세 한상


나는 흥정도 잘 못하고 회에 대해 잘 몰라서 내가 직접 횟감을 고르면 포장을 해 주는 회센터를 선호하지 않는다.
그런 곳에 가면 왠지 당하는 기분이 드는 건 왜일까?
암튼 그러한 이유로 인원수만 말하면 알아서 그날 가장 신선하고 좋은 회를 내어 주는 이모카세 스타일이 편하다.
여느 횟집들처럼 먹고 싶은 게 있어서 수족관에서 고기를 고르면 회를 썰어주기도 하는 것 같다.

배를 직접 모는 사장님이 잡은 자연산 회를 먹을 수 있는 것도 큰 이점이다.

간소한 기본찬

저 진한 갈색의 강원도식 막장이 너무 맛있다.
처음에 강원도에 갔을 때 된장 색깔 때문에 놀랐는데 먹다 보니 중독됨.


본격적으로 회를 먹기 전에 내어 주시는 첫 번째 코스

똑같은 4인 상인데 해삼을 줄 때도 있고 해삼이 없으면 멍게를 더 주실 때도 있었다.

멍게, 해삼, 곰피를 주신 날
해삼이 없어서 멍게랑 곰피만 주신 날 ㅠㅠ


회를 먹기 전에 튀김도 주신다.
회를 다 먹고 나면 가자미 같은 작은 생선을 구워서 주시는데 사진이 없네;;;

튀김을 더 먹고 싶으면 설악항 입구에 있는 튀김집에서 추가로 더 사다가 먹어도 된다.

기본으로 주시는 튀김


드디어 시작하는 이모카세

4명이 가면 이 정도 양을 한 상에 내어 주신다. 가격은 4인에 10만원 정도.
배부를 때까지 회를 추가해 주시는데 추가 비용은 받으신다.
종류는 4~5가지 다양하게 주셔서 질리지 않게 여러 가지 횟감을 먹을 수 있고 그날 들어온 것 중에 신선한 걸로 주시기 때문에 신선함은 걱정할 필요가 없다.

계절마다, 날마다 다른 횟감이 들어오기 때문에 갈 때마다 새로운 물고기를 먹을 수 있다.
내 입에 가장 맛있었던 것은 복어, 대광어, 광어 뱃살이었는데 계절에 따라 밀치나 산오징어회 같은 그때만 먹을 수 있는 회도 내어 주신다.

5번도 넘게 간 곳인데 똑같은 구성으로 주셨던 적은 없었다.
생각해 보니 여기 덕분에 자연스럽게 계절별로 많이 잡히는 생선도 알게 되었네.

아마도 첫날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
다른 날 방문했을 때 찍은 사진


빠지면 섭한 매운탕

매운탕은 매운탕 삼촌에게 따로 주문하는 시스템이다.
매운탕과 공기밥 가격은 따로 받는다.
매운탕을 시키면 수제비를 직접 떠서 먹으라고 반죽을 주시는데 얇게 떠서 바글바글 끓여 먹으면 이보다 완벽한 마무리는 없다.

바글바글 매운탕


관광지 흥정에 지친 이들이여!
알아서 처음부터 끝까지 책임져 주는 설악항 6호 상원이네로 가시라!
속초 맛집, 자연산 횟집으로 추천추천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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