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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의 일생 ㅣ 마스다 미리 만화

누구나의 일생(오늘이 소중한 이야기) 마스다 미리, 2024 ‘누구나의 일생’은 낮에는 도너츠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만화를 그리는 ‘쓰유쿠사 나츠코’의 이야기이다. 나츠코는 30대 독신 여성. 독신 여성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표현하는 작가이기에 역시나 30대 여성의 하루하루를 소소하게 잘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나츠코의 ’인생‘이 아니라 ’일생‘이 제목인 이유가 마지막에 나오는데 책을 덮으며 오늘 내 하루가 더 소중하게 느껴졌다. 오늘 더 우리 아기를 사랑하고 남편을 사랑하고 가족들이 소중해졌다. 좋아한다는 감점은 말로 설명할 수 없어. 자신이 좋다고 생각하는 건 평생 죽을 때까지 자기만의 것이야. 나츠코의 필명인 ‘쓰유쿠사 나츠코’ 이름이 복선이었다니…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 ‘호두’ 코로나..

B o o k 2024.07.26

런치의 시간 ㅣ 마스다미리 만화 에세이

런치의 시간 마스다 미리, 2024 ‘런치는 소소한 자유구나’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딛은 신입사원 시절. 일하다가 뒤늦게 혼자서 점심을 먹으러 간 적이 있다. ‘혼밥’이라는 말도 없던 시절. 점심은 보통 같이 일하는 사람들이랑 우르르 몰려가서 먹던 시절이었는데 혼자 조그마한 파스타집에 가서 조용히 밥을 먹으며 자유를 느꼈던 기억이 났다. 혼자 먹든 좋은 사람들과 어울려 먹든 ‘런치’는 활력을 준다. 아침, 저녁과 다른 느낌.늘어나는 과거와 줄어들어 갈 미래. 골인 지점이 언제인지는 알 수 없는데도 내일도 모레도 무조건 먹을 수 있다고 믿는 런치를 이렇게 속 편하게 정하고 있답니다. 그렇다. 우리는 런치를 언제까지 먹을 수 있을지 모른다. 혼잡한 시간을 피해 조금 늦은 런치. 먹고 싶은 것을 먹..

B o o k 2024.07.26

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차의 시간’ ㅣ 마스다 미리 만화 에세이

차의 시간(인생을 생각하는 시간) 마스다 미리, 2017 우리는 밥만 먹고 살 수 없다. 차, 한국 사람이라면 커피인가? 여하튼 카페에서, 집에서 한 잔 마시는 시간은 정말 소중하다. 차를 마시며 문득문득 드는 생각을 정리한 마스다 미리 이 책을 읽으며 차를 마시는 시간은 나에게 어떤 시간일까 생각해 봤다.차의 시간에 문득 생각한다. 흔히 ‘인생의 반환점’이라는 표현을 하는데, 반환점을 찍고 온 사람이 있나? 커피를 마시면서 고개를 갸웃거리다, 가게를 나올 때는 잊어버린다. 그래도 인생에 대해 생각한 오후다. 차의 시간은, 문득 떠오른 무언가를 생각하는 인간다운 시간이었다. 해외의 차사정 이 에피소드에 등장하는 ‘해외’는 한국이었다. 한국에선 으레 디저트를 같이 시켜서 나눠 먹는데(다양하게 먹는 거 참 ..

B o o k 2024.07.26

걱정 마, 잘될 거야 | 마스다 미리 만화

걱정 마, 잘될 거야 마스다 미리, 2019 새로 뚫은 도서관에서 찾은 최애 작가의 책. 마스다 미리의 책이 많아서 행복하다. 이 작가는 에세이도 좋지만 만화도 공감 포인트가 많고 재밌다. 어쩜 이렇게 사람 마음을 잘 아는지. 사람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비결이 뭔지 참 궁금하다.‘걱정 마, 잘될 거야’는 한 직장에서 일하는 세 명의 마리코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베테랑 40대 마리코 낀 세대 30대 마리코 신입사원 20대 마리코 일하는 여자라면 해 봤을 법한 고민들을 세 명의 마리코를 통해 풀어낸다.열심히 일하면 보상 받을 수 있나요? 일한다는 건 대체 뭘까요. 애써 올라간 산 너머의 경치는 밋밋한 평지였습니다.

B o o k 2024.07.19

창가의 토토 ㅣ 구로야나기 테츠코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창가의 토토 窓ぎわのトットちゃん(마도기와노 토토짱) 구로야나기 테츠코 글 이와사키 치히로 그림 김난주 옮김 프로메테우스 출판사 구로야나기 테츠코 아사히-TV에서 근 30여년째 을 진행하고 있는 토크쇼 진행자이자 여배우이다. 창가의 토토의 실제 주인공이다. 이와사키 치히로 어린이처럼 투명한 수채화의 작가로 알려진 일본을 대표하는 일러스트레이터겸 화가이다. 서양의 수채화와 동양의 수묵화를 결합한 듯한 독특한 그림체로 사랑받았다. 창가의 토토 삽화는 당연히 화가가 글을 읽고 토토를 생각하며 그린 거라고 생각했는데 화가의 사후에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책에 실은 거라고 한다. 창가의 토토는 작가의 어린 시절을 담은 자전 소설이라는 것을 알고 읽어도 읽다 보면 너무 동화 같아서 만들어진 이야기 같다는 생각이 절로 ..

B o o k 2023.08.03

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ㅣ 마스다 미리

좋아하는 작가의 책이 도서관 인기도서 코너에서 발견되면 그렇게 반가울 수 없다. 예전에 나만 좋아하는 줄 착각했던 마스다 미리의 책은 우리 학교 인기도서 코너에도 종종 모습을 보일 때가 있다. 부지런한 작가는 일상의 소소함을 에세이로 참 잘, 그리고 열심히 풀어내는데 또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왔다. ‘사소한 것들이 신경 쓰입니다.’ 마스다 미리 인생에 별 필요 없는 확인을 하느라 확인을 게을리하다 보면 크고 작은 실수를 할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별로 필요하지 않은 ‘확인’도 있죠. 저는 그 별로 필요 없는 확인을 하느라 꽤 많은 시간을 소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음식 이야기가 많은 듯하지만, 음식이 아닌 무언가도 있을 겁니다. 부디 함께 해주세요. 마스다 미리 들어가는 말에서 확인..

B o o k 2023.07.13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 마스다 미리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 마스다 미리 여행을 떠난 김에 생각하는지, 생각하고 싶어서 여행을 떠나는지. 작가는 2017년, 2018년, 2019년 세 번 연속으로 핀란드 여행을 다녀왔다. 카모메 식당 같은 드라마나 책의 영향 때문인지 유독 핀란드는 일본 사람들에게 인기가 많은 여행지 같다. 핀란드 사람들에 대해 잘 알지 못하지만 왠지 일본인과 비슷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멀고 공통점이 별로 없어도 동질감을 느끼는 관계인가. 1장 핀란드 하늘 아래에서 생각하다 작가가 속시끄러울 때 떠난 여행인 모양이다. 2017년 여행기에서 유독 작가의 속시끄러움이 전해졌다. 그러고 보니 제목부터 '생각하고 싶어서 떠난 핀란드 여행'이다. 마리메꼬 매장에서 옷을 사고 카페에서 시나몬롤을 먹고 배를 타고 당일치기로..

B o o k 2022.07.23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무릎을 탁 치게 만드는 책이 있다. '아! 그렇지. 그렇지.' 공감을 하게 하거나,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내가 그렇게 고생하지 않았을 텐데…'하는 탄성이 나오게 하거나 오늘 소개하고 싶은 책은 이 중 후자에 해당하는, 조금 더 일찍 만났더라면 삽질을 덜 했겠다 싶은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이다. 학교 다닐 때는 글을 쓰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피부로 잘 와 닿지 않았던 것 같다. 글쓰기 대회에 나가서 상을 받거나 독후감 숙제를 수월하게 해 내는 정도? 그런데 사회에 나와 일을 시작하고 나서 내가 생각하는 것을 문장으로 잘 정리하는 능력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더욱 느끼는 요즘이다. 특히 문장의 정확도가 직무능력에 포함되는 나의 직업 특성상 나..

B o o k 2022.07.14

타인의 시행착오를 읽는다는 것 -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

'나는 자는 동안에도 돈을 번다' 리뷰요정리남 지음 책 제목이 참 중요하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달았다. 서가에서 띠지만 보고 '옴마야! 자는 동안에 돈을 번다고?'하며 내용도 안 보고 집어 들었다. 40대 후반에 은퇴하고 디지털 노마드가 되고 싶다고 생각만 한지 꽤 되었다. 동남아의 한 리조트에서 아침에 요가를 하고 느긋하게 아침을 먹는다. 그리고 느즈막히 노트북 하나 들고 카페에 앉아 나만의 컨텐츠를 만든다. 꿈 같은 이야기지만 꿈을 꾸는 건 누구나 할 수 있고 돈 드는 것도 아니지 않나! 역시나 문제는 실행력. 지금까지 머릿속으로만 계획을 세웠던 무수한 일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 책의 글쓴이도 서두에서는 "시작이 완벽할 필요는 없다. 첫 도전은 실패하는 게 당연하다. 궁금한 것들을 시도..

B o o k 202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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