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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문동 커피집_우리 동네에 있어 줘서 고마워요

about A 2021. 8. 16.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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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문동에 위치한 한국외대의 옆길로 들어서면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는 게 보인다.
간판도 작아서 잘 보이지 않는(심지어 옆으로 누워 있다) 그곳이 바로 우리 동네 사람들이 애정하는 동네 커피집 ‘이문동 커피집’이다.

동네 커피집답게 커피값이 매우 저렴하다. 코로나 이전에는 테이크아웃하면 1000원이나 할인을 해 줬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홀에 있는 자리는 다 치우고 메뉴판에 있는 가격을 테이크아웃 가격으로 바꿔 버렸다.

아메리카노 2000
라떼류 2500~

가격이 매우 착한데에 반해 맛은 보통이 아니다. 아메리카노도 깔끔하고 베스트셀러인 ‘아이스그것’을 비롯한 이곳만의 레시피도 꽤 괜찮다. 내 남자 혈육은 여기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이 싱겁다고 하는데 강한 맛을 좋아하지 않는 나에게는 깔끔하게 시원한 맛이 딱 좋다.


레트로한 외관
갈증 해소엔 아아가 최고

 

여긴 매달 메뉴판이 바뀐다. 부지런히 계절 메뉴를 넣기도 하고 독특한 차를 들일 때도 있다.

사장님의 부지런함과 메뉴에 대한 노력이 엿보이는 메뉴판이다.

여기에서 내가 가장 자주 마시는 것은 '아이스 그것'

이 카페의 시그니처 메뉴이다.

요즘엔 담백한 오트라떼에 빠져 있다.

 

매달 바뀌는 메뉴판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망할 코로롱이 터지기 전에는 커피숍에 둘러 있는 의자에 작은 소반을 얹어 놓고 홀도 운영을 했는데 이제는 테이크아웃만 하고 있다. 

역시나 레트로한 내부, 저 개다리 소반 어디서 사쥬?
이 카페의 마스코트 라마, 이름이 문동이인가 보다.


도전정신 발휘하여 마셔 본 TEA & BEVERAGE
이문동 커피집에서는 계절에 따라 다양한 메뉴들은 선보인다. 사장님은 메뉴 개발하느라 힘들겠지만 오후에는 커피을 못 마시는 나 같은 사람이나 매일 똑같은 커피를 마시기 싫어하는 사람에게 소소한 재미와 놀라움(여러 가지 의미로)을 선사한다.

보라색은 작년 여름에 마신 라벤더***** 이런 이름의 소다였는데 이니스프리에 소다 타 놓은 맛이었다. 그래도 예쁜 사진 건졌으니 그걸로 됐다.

빨간색 음료는 재작년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는데 맛은 라벤더만큼 충격적이지 않았던 것 같다. 산책할 때 커피를 마시면 입이 텁텁해서 이런 시원한 메뉴가 있으면 반갑다. 결과가 항상 좋지는 않더라도 말이다.

색깔은 죽이네 1
색깔은 죽이네 2



5월의 따뜻한 오후에 방문했을 때


마지막 사진은 경희대에서 찍은 사진. 이문동 커피집에서 커피 한 잔 사서 외대나 경희대 산책은 어떠신지요?

경희대 중앙도서관 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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